현대글로비스는 16일 태국 CP그룹의 유통계열사 CP올의 물류 자회사인 올나우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가장 왼쪽)이 16일 온라인으로 CP올의 물류 자회사인 올나우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코로나19로 협약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코삭 차이라스미삭 CP올 집행위원회 의장 등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CP올 물류센터에서 태국 전역의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배송 물류사업을 시작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트럭을 활용해 다른 사업자와 차별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전기트럭은 현대자동차그룹을 통해 확보한다.
현대글로비스와 CP올은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전기트럭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CP그룹은 이미 계열사 전반에서 물류 기능을 통합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쌓은 물류분야 노하우를 CP그룹에 제공하면서 협력관계를 다져 앞으로 CP그룹 계열사들과 스마트물류 사업 등에서 협업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아울러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CP그룹은 태국 재계순위 1위 그룹으로 식품사업을 하는 CP푸드,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CP올, 통신 및 미디어사업을 하는 트루 그룹 등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 약 74조 원의 매출을 낸다. CP올이 운영하는 태국의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약 1만2천 개로 태국 편의점 점유율 65%를 차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7월 아시아 물류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하고 2019년 베트남에 첫 해외법인을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아시아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핵심국가인 태국에서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인근 아세안 국가로도 진출하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