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고급화전략을 계속 고집할까?
스타벅스의 커피는 비싸기로 유명한데 최근 저렴한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스타벅스가 '고급화 전략'을 고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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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프리미엄 커피 ‘리저브’ 시리즈의 판매량이 50만 잔을 넘어섰다.
리저브 커피는 스타벅스가 세계 각국에서 찾아낸 희귀한 원두를 사용해 별도의 기술로 추출하는 고가의 커피다. 평균가격이 한 잔에 6천 원이고 원두 종류에 따라 최고 1만2천 원에 이른다.
스타벅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메리카노 한잔의 가격이 4천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3배나 비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값이 비싸지만 리저브 커피를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리저브 매장 수를 앞으로 더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렴한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스타벅스의 고급화 전략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말이 나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커피전문점 선호도 조사에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4월 18.8%에서 10월에 16.5%로 내려가는 등 선호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저렴한 커피 가격을 내세운 이디야는 선호도가 12.2%로 2위를 차지하며 스타벅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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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가 50만 잔을 판매한 리저브 커피와 원두. |
또 더본코리아가 내놓은 저가 커피 브랜드 ‘빽다방’이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스타벅스도 그런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커피시장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스타벅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커피 품질 향상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