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이 높고 실적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5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8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금융지주와 자회사의 카카오뱅크 보유지분율은 약 33.5%로 파악된다. 카카오뱅크가 상장했을 때 시가총액을 12조 원으로 가정하면 한국금융지주의 평가차익은 약 3조4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시장가치에 불확실성이 있고 상장하더라도 바로 매매이익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분가치 증가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상장 전 기대감만으로도 기업 가치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개선 흐름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금융지주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1100억 원대 순손실을 봤으나 2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800억 원을 거뒀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트레이딩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증권 중개수익도 이전 분기보다 22.7% 늘었다”며 “올해 연결 순이익 전망치도 22%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순영업수익 1조9980억 원, 영업이익 7970억 원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순영업수익은 13%, 영업이익은 10.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