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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셀트리온헬스케어 항암제 미국 약진, 김형기 사보험 진격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9-08 15: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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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 항암제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높일 기회를 잡았다.

김 부회장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앞세워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셀트리온헬스케어 항암제 미국 약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44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기</a> 사보험 진격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8일 증권사 분석을 종합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 항암제시장에서 주력 제품들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높아지며 올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가장 효자 제품으로 떠오른 것은 트룩시마다.

트룩시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성분이름 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9년 11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유통파트너인 테바를 통해 미국에 트룩시마를 출시했는데 시장진입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트룩시마는 2020년 7월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헬스 기준으로 미국 리툭시맙시장 점유율 19.4%를 차지했다. 출시 9개월 만에 20%에 이르는 점유율을 확보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6년 4분기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미국에 출시됐을 때와 비교하면 단시간에 점유율이 급성장했다. 램시마는 미국 출시 2년이 넘은 2019년 1분기가 돼서야 미국시장 점유율 6%를 확보했다.

게다가 트룩시마는 10월부터 미국 최대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미국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의료보험은 공보험과 사보험으로 나뉘는데 사보험의 비중이 70%로 압도적으로 높다. 따라서 미국 바이오의약품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보험 진입이 필수적이다.

사보험사에 선호의약품으로 지정되면 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병의원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우선적으로 투여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형기 부회장은 트룩시마를 미국에 출시한 뒤 미국 사보험사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트룩시마는 출시 1년 만에 미국 사보험사에 진입할 수 있었다.

이는 램시마가 출시 3년 만인 2019년 미국 사보험사에 진입했던 것과 비교해 매우 빠른 것이다. 램시마의 사보험사 등재도 2018년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이끈 김 부회장의 공으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은 트룩시마에 이어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미국 사보험사 선호의약품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허쥬마는 올해 3월 미국에 출시됐는데 아직 시장 점유율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룩시마의 매출 증가세를 고려하면 허쥬마의 점유율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는 미국 출시 초기 시점부터 꾸준한 시장 점유율 상승을 보인다”며 “두 치료제는 모두 항암제로서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이 두 제품을 통한 이익률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항암제는 자가면역질환제보다 훨씬 가격이 높아 그만큼 수익률이 높다. 김 부회장이 트룩시마와 신약의 병용임상을 진행하는 등 항암제의 처방범위를 확대하려는 것도 그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미국은 항암제 가격이 유럽보다도 매우 높다. 트룩시마의 미국 판매가격은 유럽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미국향 트룩시마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7.5%에서 올해 하반기 2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2022년부터는 미국에서도 직판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힌 만큼 외형과 이익이 추가적으로 성장할 여력도 생겼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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