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화학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5세대(5G) 이동통신용 광케이블소재인 아라미드 호황 등이 실적 호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장기 성장동력인 수소연료전지부문이 그린뉴딜정책과 연관된 점도 호재로 꼽혔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코오롱인더스트리 목표주가를 4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7일 3만6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에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겠다”면서도 “중장기 성장동력인 수소사업을 둘러싼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바라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34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예상치는 2분기보다 5% 정도 줄어드는 수준이고 컨센서스 389억 원보다도 적다.
이 연구원은 “산업자재 부문에서 전방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높은 원가를 들인 재고 소진과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실적 호조의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아라미드부문의 영업이익은 151억 원으로 2분기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5세대(5G) 이동통신 대상의 글로벌 투자 확대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필름부문도 해외법인 실적 호전과 컬러리스 폴리이미드(CPI) 판매 회복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과 패션부문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수소차시장의 빠른 확대에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도 꼽혔다. 글로벌 수소차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60%씩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도 그린뉴딜정책을 통해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면서 수소충전소 450기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현대자동차도 2030년까지 수소차를 연간 50만 대 생산할 능력을 갖출 방침을 세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의 가습기 역할을 하는 막가습기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현재 이 제품을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와 발전용 연료전지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막가습기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2020년에 양산설비를 완공하면서 고객사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