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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공격적 대출영업, 이문환 자기자본비율 관리부담도 커져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9-04 14: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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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자기자본비율 관리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하반기부터 대출영업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 위험자산이 늘어나는 만큼 케이뱅크 자기자본비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케이뱅크 공격적 대출영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932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문환</a> 자기자본비율 관리부담도 커져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케이뱅크의 자기자본비율이 은행권 최하위를 보이며 케이뱅크 자본건전성 관리에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케이뱅크가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대출영업을 확대하면 자기자본비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은행권은 코로나19 대출 증가로 자기자본비율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8월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6월 말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 잠정집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4.53%로 나타났다. 2019년 9월 말부터 3분기째 하락한 것이다. 

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대출, 외화자산 등이 포함된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계산된다. 자기자본비율 감소는 대출 등 위험자산이 자기자본보다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10.2%로 은행권 가운데 가장 낮은 자기자본비율을 보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감원 발표는 7월 자본 확충이 이뤄지기 전에 집계된 것"이라며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7월 이후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7월 말 BC카드, 우리은행 등이 참여해 약 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일시적으로 자본이 크게 늘어나 자기자본비율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행장은 하반기부터 케이뱅크 대출영업을 재개해 위험자산을 늘리고 있는 만큼 자기자본비율 관리에도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케이뱅크는 앞서 자본확충 길이 막히며 1년 넘게 대출영업을 중단해 왔는데 올해 7월 초 대출상품을 재편하며 대출영업을 재개했다.

'직장인K 신용대출',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 '슬림K 신용대출', '일반가계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상품을 재정비했다. 

직장인K 신용대출에 대출한도를 1억 원 늘려 2억5천만 원으로 변경하고 슬림K 신용대출에 중도상환 해약금을 면제하는 등 대출영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 위험자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이벤트를 통해 수요조사를 실시했는데 1천 명을 선발하는 이벤트에 2만6천 명 이상이 신청했다. 

다만 케이뱅크가 이제 막 대출영업을 재개한 만큼 건전성 관리보다 외형 성장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행법상 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시스템상 주요 은행들은 11.5%, 일반은행은 10.5% 이상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지 않으면 시정조치를 받는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자본규제 특례’를 부여받고 있어 2023년부터 10.5% 기준이 적용된다. 

대출 확대를 통해 외형을 먼저 성장시키고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관리에 나설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 “케이뱅크가 대출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 향후 자기자본비율은 지속해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1년 만에 영업을 재개한 만큼 건전성 관리보다는 외형 성장이 더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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