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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전] 도로공사 건설과 교통 사망사고 증가, 김진숙 자나깨나 안전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9-0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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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도로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 없애기에 도전한다. 국토교통부에서 건설 안전사고 근절대책을 마련한 경험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를 줄이기도 절실하다. 김 사장은 아침에 일어나면 사망자 수를 먼저 확인할 정도로 안전을 내세우고 있다.
 
[아! 안전] 도로공사 건설과 교통 사망사고 증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65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진숙</a> 자나깨나 안전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2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제로(0)’를 목표로 세우고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안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센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로공사는 기존에는 1곳에 불과했던 안전트레이닝센터를 올해 말까지 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에 설치하기로 했다.

최근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노동자를 최대 2일 동안 작업에서 배제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이 제도를 통해 그동안 안전사고의 1차책임을 져야했던 시공사뿐만 아니라 건설노동자 개인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책임감을 지니게 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바라봤다. 

김 사장은 언론기고를 통해 “안전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인명손실은 되돌릴 수 없고 물적 피해도 심각하다”며 “철저한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로공사가 노동자들의 안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은 도로공사가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발주한 건설 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2019년 6명에 이른다. 

도로공사의 건설현장 사망자 수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해마다 각각 8명, 3명, 3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8년 6명에 이어 2019년에도 같은 사망자 수를 보이며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2019년 산업재해가 실제 ‘발생’한 건수는 4건이지만 해마다 발표되는 자료는 산업재해 발생 ‘승인’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6건으로 집계된 것이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도 도로공사의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3월 도로공사가 발주한 나들목 개량공사에서 벌목작업 중에 부러진 나무에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여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고속도로 사망자 수는 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관련 사망자가 해마다 늘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해 도로공사는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안내하는 캠페인과 화물차 뒷면에 왕눈이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도 강화하고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관련 사망자는 523명으로 전체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1079명 가운데 비중이 48.5%에 이른다.

도로공사로서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도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를 줄여야 하는 일이 절실하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19년과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을 살피면 도로공사 주요 평가지표에 산업재해 등을 평가받는 ‘안전 및 환경’ 지표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안전관리’가 포함돼있다. 

지난해에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76명으로 1년 전보다 22.5% 줄었다. 

이 때문에 2019년도를 평가대상으로 한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A)’등급‘을 받으며 선방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고속도로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내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김 사장은 8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전날 고속도로 사망자 수부터 확인한다고 할 정도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전체 도로운영예산 3조3438억 원 가운데 40%인 안전예산 비중을 김 사장 임기가 끝나는 2023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은 4월 취임했는데  취임사에서도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먼저 노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졸음·화물차 등 교통사고 사망원인에 맞춤형 대책을 세워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운영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하기 앞서 국토교통부에서 건설분야 직책을 두루 거쳤다.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장,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등으로 일하며 안전사고 근절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한 경험이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건설현장 사망자 ‘제로(0)’를 목표로 세우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이제 안전이다.

코로나19는 삶의 질보다 안전이 우선함을 깨닫게 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다. K-Pop에서 K-방역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안전의 눈으로 살펴보면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김용균법’이 시행된 지 반 년이 넘었지만 산업현장의 사망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핀테크를 필두로 비대면산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제 안전이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한 잣대가 됐다. 안전경영이 기업의 경쟁력인 시대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안전경영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안전사회를 향한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1부 안전경영이 경쟁력

2부 공기업이 앞장서야
13회 발전공기업 위험의 외주화 여전
14회 한국도로공사
15회 한국토지주택공사

3부 보안도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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