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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D램 가격 하락세, 박성욱 SK하이닉스 수익 방어 고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11-09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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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수익성 방어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세계시장에서 PC용 D램에 이어 모바일 D램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신공정 도입과 중국업체들의 메모리반도체 진출로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면서 세계 D램 시장의 전망은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중국업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 모바일 D램 가격 하락, 수익성 우려 커져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인 모바일 D램의 가격이 떨어지며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모바일D램 가격 하락세, 박성욱 SK하이닉스 수익 방어 고심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4분기에 세계시장에서 PC용 D램에 이어 모바일 D램의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욱 사장은 PC용 D램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대응해 모바일 D램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수익성 확보에 걸림돌을 만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PC용 D램 생산라인을 모바일 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모바일 D램의 비중을 40%로 늘리고 PC용 D램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6.4%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매출은 2분기보다 30.5% 늘어난 1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D램 사업은 SK하이닉스이 3분기 거둔 매출의 75%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가 세계 D램시장에서 점차 비중을 높이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 공급과잉 우려에 중장기적 전망 어두워

박 사장은 반도체 신공정인 20나노 공정의 D램 양산에 속도를 내며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고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박 사장은 얼마전 “D램 시장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에 대응하고 있다”며 “20나노 D램 공정을 이미 안정화해 양산에 들어갔으며 고객사에 샘플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20나노 신규제품 양산이 오히려 D램 시장의 전체 공급량을 늘려 공급과잉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반도체기업들이 점차 생산시설에 투자를 늘려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점도 장기적으로 D램의 공급 과잉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모바일D램 가격 하락세, 박성욱 SK하이닉스 수익 방어 고심  
▲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박 사장은 낸드플래시 사업의 비중을 높여 D램 가격 하락세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에서 낸드플래시 사업의 비중은 22%에 이른다.

박 사장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수요 증가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기술인 3D낸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3D낸드 개발을 완료했으며 점차 SSD등 적용제품을 확대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샌디스크를 우회적으로 인수하며 낸드플래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거세게 치고 올라오며 국내업체들의 반도체 호황이 끝났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반도체시장에서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한 차별화에 더 확실하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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