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날씨 빅데이터를 활용해 철강제품의 결로를 막는다.
현대제철은 ‘공장 내 철강제품의 결로발생 예측모형 개발'을 위해 기상청과 함께 진행한 ‘2020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에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하반기 철강제품 품질 향상에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결로는 대기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떨어져 철강재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으로 철강제품에 녹 또는 얼룩을 만드는데 이는 품질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확한 결로 예보시스템을 활용해 결로를 사전에 막아 잠재적 품질손실 위험을 줄이는 것은 철강업계의 큰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결로 위험지수를 산출하는 개선모델, 내외부 상황을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시스템 등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현대제철은 우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결로 예측모델을 개발했는데 이 가운데 적용가능한 예측모델을 선정해 추가 개선 작업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 실제 적용하기로 했다.
새로 적용될 결로 예보시스템은 온도와 습도 등 공장 관측 데이터와 날씨 예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24~48시간 뒤 코일 제품과 공장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슬점을 계산해 결로 예보를 통보한다.
현대제철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참가팀에게 상장과 상금을 주고 입사 지원 때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팀이 지원했고 이에 따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데이터분석 및 예측모형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철강산업에 특화한 빅데이터 분석 연구를 확대해 품질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기상청이 함께 진행한 ‘2020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에는 모두 331팀이 참가해 10개 팀이 최종 본선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6개 팀이 상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