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조양호 회장의 자녀들이 보유하던 싸이버스카이 지분을 대한항공에 모두 팔았다.
싸이버스카이는 대한항공 기내면세점 운영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데 오너 3세의 편법 재산증식과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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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대한항공은 5일 조양호 회장의 3자녀가 보유한 싸이버스카이 주식 9만9900주 전량을 63억 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싸이버스카이는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왔다.
싸이버스카이는 한진그룹 오너 3세들이 각각 33.3%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인 셈이다.
싸이버스카이의 매출 가운데 대한항공 등을 통해서 얻는 내부거래 비중이 80% 이상이었다.
싸이버스카이는 지난해 매출 49억300만 원을 거뒀는데 대한항공과 내부거래 비중이 81.5%에 이르렀다.
싸이버스카이는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기내면세품과 대한항공 로고상품을 인터넷에서 판매하면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렸다.
김재호 대한항공 경영전략 본부장은 10월6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싸이버스카이의 기내 면세품 위탁판매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내면세점 판매는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맡아 하고 있고 대한항공이 직접 할 수 있는데 총수의 세 자녀가 소유한 회사에 사업권을 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올해 3월부터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고 있는데 싸이버스카이는 공정위의 조사대상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