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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망이 도대체 뭐길래', 한정판 사려고 일주일 노숙 줄서기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11-05 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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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망이 도대체 뭐길래', 한정판 사려고 일주일 노숙 줄서기  
▲ 서울 중구 H&M 명동 눈스퀘어점에서 발망 X H&M 컬렉션의 옷을 구입하기 위해 시민들이 3일 오후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발망이 대체 뭐길래?’

SPA 브랜드 H&M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망’과 협업해 진행한 한정판 마케팅으로 ‘대박’을 쳤다.

H&M은 5일 오전 8시부터 서울 명동 눈스퀘어점, 압구정점, 잠실롯데월드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4개 매장에서 발망과 협업한 한정판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H&M이 내놓은 제품들은 3시간 만에 액세서리와 브라탑 등 일부 제품만 남기고 완판됐다. 일부 품목의 경우 판매 시작 10분도 안 돼 동이 났다.

해당 H&M 매장 앞에는 문이 열리기도 전에 수백 명씩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줄을 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짧게는 3일, 길게는 1주일까지 노숙하며 줄을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점과 동시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인원들이 몰리면서 일부 고객들 사이에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기도 했다.

H&M 측은 1인당 구매수량을 스타일별 1개로 제한하는 등 ‘싹쓸이’ 쇼핑을 방지하고 30명씩 그룹을 지어 입장을 시키는 등 질서유지에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H&M은 스웨덴의 제조·유통일괄형(SPA)브랜드다. H&M 판매제품은 10만 원 안팎의 중저가가 대부분이다.

H&M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매년 유명 브랜드나 디자이너와 협업을 진행해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발망과 협업해 내놓은 ‘발망 X H&M’ 컬렉션은 전세계 60개국 250여 개 매장에서 5일부터 동시 판매됐다. 국내 4개 매장에 선보인 제품은 여성용 의류 44점과 액세서리 25점, 남성용 의류 31점과 액세서리 9점 등이다.

발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데 수백만 원대의 고가제품도 수두룩하다.

행사 시작일 전부터 노숙행렬이 이어지고 매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할 정도로 고객이 몰린 것은 명품 브랜드를 최대 10배 가까이 싸게 살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명품이라는 점 외에도 한정판이어서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것을 확보하려는 희소성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발망대란’은 물건을 사서 다시 파는 이른바 리셀러 ‘업자’들의 가세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고물건을 되파는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는 ‘발망 X H&M’ 제품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수백 건씩 올라있다. 이 가운데는 판매가격에 7~8만 원의 웃돈을 얹거나 심지어 2배까지 가격이 치솟은 제품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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