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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12월 연말인사,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11-04 15: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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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올해 연말 임원인사가 예년처럼 12월 초순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연말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취임, 삼성전자 사장단의 교체 여부, 삼성그룹 사장단의 세대교체 등이 주목된다.

  삼성그룹 12월 연말인사,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4일 수요 삼성 사장단협의회 브리핑에서 “연말 인사 시기가 예년과 달라졌다는 얘기는 없다”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업계에서 삼성그룹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이어온 데 이어 임원 인사도 조기에 단행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데 이렇게 해명했다.

재계에서 삼성그룹이 전자와 바이오사업, 금융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사장단 인사에서도 이에 발맞춰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연말인사에서 회장에 오르느냐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이를 놓고 전망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가 사실상 어려운 만큼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과 동양적 정서에 맞지 않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시각이 교차한다.

삼성전자에서만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장급 인력이 신종균 IM부문 사장, 윤부근 CE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등 3명에 이르러 이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삼성그룹이 그동안 ‘신상필벌’의 원칙을 인사를 통해 뿌리내려온 만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부진과 반도체사업 성장을 평가하는 인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일부가 교체되면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임원인사도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삼성전자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서 “저성장 위기에는 차원이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며 “제품 개발과 운영, 조직문화 등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삼성전자의 대규모 인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과 제일모직의 합병 후 삼성물산의 의장을 맡은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이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일각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할 경우 최 사장도 부회장에 올라 바이오사업 등 삼성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추진하는 책임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 이는 이재용 체제로 이행 과도기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런 와중에도 삼성그룹은 사장단 승진자와 신임 임원들의 평균연령을 낮추는 등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이번 연말인사에는 이런 흐름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용 체제가 본격적으로 개막된 만큼 세대교체에 본격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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