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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해외 유가증권 투자비중 늘려 하반기 실적방어 고삐 죈다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08-19 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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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에도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10월부터 보험사의 외화 자산운용 한도도 50%로 높아지는 만큼 해외 유가증권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상황도 마련됐다.
 
교보생명, 해외 유가증권 투자비중 늘려 하반기 실적방어 고삐 죈다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

19일 교보생명 반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자금운용 실적과 관련해 외화유가증권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띤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 가운데 외화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3.35%다. 2018년 말 19.12%, 2019년 말 21.63%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반면 국내 채권(국공채, 특수채, 회사채) 비중은 2018년 말 39.42%에서 2020년 상반기 35.66%까지 낮아졌다.

6월 말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보험사들이 미국 회사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교보생명을 대표사례로 꼽았다. 교보생명이 미국 회사채에 70억 달러(8조2775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며 1년 전보다 17% 늘었다고 전했다.

교보증권은 외화유가증권 투자 증가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높아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교보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45%다. 2018년 말 3.82%, 2019년 말 3.9%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 수익원천은 보험영업을 통해 발생하는 보험영업이익과 자산운용 성과에 따른 투자이익으로 나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 변화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보험영업이익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부문의 성과가 중요해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하반기에도 외화유가증권 비중을 확대하는 운용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보험업법에서 규정한 해외 투자한도 30%를 밑돌고 있다.

10월부터는 보험사의 외화자산(외국통화, 외화증권, 외화파생상품 등) 자산운용한도가 일반계정, 특별계정 모두 50%로 높아진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외화유가증권 투자를 급격하게 늘리지는 않겠지만 투자 한도에 맞춰 외화유가증권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국내 채권보다는 해외 채권의 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상반기 외화유가증권 이익률은 5.9%로 국내채권 3.64%, 국내주식 3.73%보다 높았다.

교보생명이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늘리며 투자 수익을 늘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많은 않다.

나이스신용평가는 7월 초 생명보험업계와 관련해 “성장성이 둔화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여러 나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투자수익률이 낮아지게 돼 사업환경이 불리해졌다”며 “보험 포트폴리오 적정성이 미흡하거나 자산운용 위험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는 등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보험회사는 실적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생명이 10월 예정이율 인하를 고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거둔 보험료를 굴려 보험금 지급시점까지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보험사는 예상수익률을 고려해 보험료를 결정하는 데 예정이율을 낮추면 고객들에게 같은 수준의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를 올려야한다.

교보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376억2800만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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