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8-18 16: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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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천연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며 뷰티·헬스케어사업에 진출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HCN을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1205억 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및 건강식품 원료, 의료기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시장 1위 업체다. 1995년에 세워진 뒤 2016년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국내에 생산공장 2곳과 중국 상하이와 장쑤성 하이먼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63억 원, 영업이익은 145억 원을 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로 핵심사업인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 패션(한섬), 리빙·인테리어(리바트·L&C)에 이어 뷰티·헬스케어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올해 5월 기능성 화장품기업인 ‘클린젠코스메슈티칼’ 지분 51%를 인수하며 화장품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가 화장품 원료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향후 사업 확장에서도 유연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추가 인수합병(M&A)과 투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건강기능식품은 원료부문의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메디컬사업도 연구개발(R&D)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재 확보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SK바이오랜드 인수는 그룹의 비전인 ‘토탈 라이프 케어기업’으로서의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뷰티 및 헬스케어부문에서의 미래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