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호텔롯데에 주식 액면분할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롯데그룹에 액면분할을 통해 호텔롯데의 액면가를 5천 원 아래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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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호텔롯데 액면가 5천 원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소액투자자의 참여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 신청을 앞두고 있는데 액면가가 1천 원~2500원 수준까지 내려가 주식 유동성과 개인투자자 거래가 늘 것을 기대한다”며 “최종 액면가는 호텔롯데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추가적 조치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11월 중순경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심사절차를 거쳐 내년 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는 9월 초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종전 1만 원인 주식 액면가를 5천 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액면분할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대부분은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황제주’로 불린다. 롯데칠성과 롯데제과는 3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주당 216만2천 원과 201만5천 원으로 고가주 1위와 2위에 올라있다.
롯데푸드 주가도 86만5천 원으로 고가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