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8-07 16: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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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결제와 커머스 관련 사업의 성장으로 2분기 실적이 늘었다.
NHN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51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 순이익 187억 원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 정우진 NHN 대표이사.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4%, 순이익은 7.8% 증가했다.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코가 NHN의 실적호조를 이끌었다.
2분기 결제 및 광고사업 매출은 1569억 원으로 2019년 2분기보다 19.3% 늘었다. 페이코의 올해 2분기 거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1조7천억 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오프라인 결제도 반등했다. 올해 2분기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규모는 올해 1분기 대비 20%, 2019년 2분기 대비 3배 성장했다. 전체 결제 가운데 오프라인 비중도 12%까지 확대됐다.
페이코 맞춤쿠폰 광고주는 지난 1년 사이 2배 증가했고 캠퍼스존도 전국 200개 대학으로 확대됐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의 90%가 페이코 캠퍼스존을 구축했다. 페이코 오더도 가맹점 2만7천 개를 확보하며 2분기 주문 규모가 1분기보다 150% 늘었다.
정우진 NHN 대표이사는 “페이코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약 400만 명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큰 폭의 성장은 없었지만 온·오프라인 모두 결제규모가 늘었다”고 말했다.
커머스와 기술부문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커머스 매출은 6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늘었다. 2분기 기술부문도 클라우드사업 확대에 힘입어 2019년 2분기보다 32.3% 증가한 매출 396억 원을 냈다.
결제와 커머스, 기술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코로나19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2분기 게임 매출은 2019년 2분기보다 0.5% 증가한 매출 1055억 원을 거뒀다.
모바일게임에서 준비하고 있던 이벤트와 협업 등이 코로나19로 취소됐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받았다. 그러나 상반기 규제완화로 웹보드부문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분기 콘텐츠부문은 ‘벅스’의 매출 하락과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티켓 판매가 감소하면서 2019년 2분기보다 18.9% 줄어든 매출 396억 원을 거뒀다.
정 대표는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결제와 커머스, 게임, 클라우드 등 비대면(언택트)부문의 고른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출시 5주년을 맞은 페이코가 간편결제를 넘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점차 진화를 거듭하는 한편 게임부문에서도 기대작 출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