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롯데케미칼, 2조8천억에 삼성 화학계열사 모두 인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10-30 17:11:4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케미칼이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를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를 위한 거래금액이 2조8천억 원에 이른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방산·화학부문 빅딜을 뛰어넘는 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30일 삼성SDI로부터 케미칼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롯데케미칼, 2조8천억에 삼성 화학계열사 모두 인수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삼성SDI가 2016년 2월까지 케미칼사업부문을 분할해 신규법인을 설립하고 롯데케미칼이 신규법인 지분 90%를 취득하는 내용이다.

롯데케미칼과 삼성SDI는 각각 콜옵션과 풋옵션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SDI로부터 나머지 지분 10%를 3년 후 인수할 수 있고 삼성SDI는 롯데케미칼에게 나머지 지분 10%를 3년 후 매각할 수 있다.

인수대금은 2조3265억 원이다. 롯데케미칼은 계약체결일에서 3거래일 내에 인수대금의 1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또 삼성정밀화학 지분 31.13%를 4650억 원에 삼성그룹으로부터 사들이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 최대주주인 삼성SDI(14.65%), 삼성전자(8.39%), 삼성물산(5.59%), 호텔신라(2.24%), 삼성전기(0.26%) 등 삼성그룹이 보유한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이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정밀화학 실사를 한 뒤 내년 상반기 중에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BP화학 지분 49%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하면 삼성BP화학에 대한 지배력도 확보한다.

이로써 한화그룹과 빅딜 이후 삼성그룹에 남아있던 화학사업을 롯데그룹이 전부 인수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 목적을 “원료의 수직계열화와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하고 수직계열화에 따른 내부거래 확대, 원가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1조3천억 원, 영업이익 953억 원을 거뒀다. 삼성정밀화학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8872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냈다.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직원 수는 1200여 명이다.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은 각각 900여 명, 200여 명이다. 롯데그룹은 이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로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에 이어 정밀화학 분야에 새롭게 진출해 종합화학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