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5G통신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다양한 기업에서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했다.
3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기린’ 시리즈 사용을 줄이고 다른 기업 제품 비중을 키우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디지타임스는 “대만 미디어텍이 화웨이에 이미 5G통신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다”며 “퀄컴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이미 중국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상반기 중국에서 퀄컴의 5G통신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65’가 미디어텍의 경쟁작 ‘디멘시티1000’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 및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유니SOC가 화웨이에 5G통신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공급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를 다투고 있고 유니SOC는 반도체 기술에서 다른 기업보다 뒤떨어져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확보선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정부는 9월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화웨이가 자체 설계한 반도체에 관한 제재를 시행할 것으로 예정됐다. 제재안은 미국 기술 및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이 화웨이 반도체를 생산할 때 미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