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이 질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역대 최대의 실적을 냈다.
김기남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반도체시장의 경쟁이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양쪽에서 기술력 우위를 앞세워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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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
물론 역대 최대의 실적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도 한몫을 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12조8200억 원, 영업이익 3조6600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3분기 반도체 매출은 2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영업이익도 2010년 3분기 3조4200억 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 규모를 달성했다.
김 사장은 3분기에 D램의 업황부진에도 20나노 D램 공정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인 DDR4, LPDDR4의 판매를 확대했다.
김 사장은 낸드플래시 사업에서도 집적도를 높인 3D V낸드플래시의 기술력을 앞세워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판매를 늘렸다. 삼성전자는 8월 세계 최초로 48단 3D V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3분기에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9조1400억 원을 냈다. 이는 2분기보다 8% 늘어난 것이다.
김 사장은 3분기에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도 14나노 공정의 우위를 앞세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판매와 위탁생산 공급량을 늘렸다.
김 사장은 최초로 14나노 핀펫 공정을 이용한 AP 양산에 성공해 애플의 아이폰6S에 들어가는 A9프로세서 물량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6S 시리즈에 들어가는 AP 물량의 41%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중국 메이주의 새 스마트폰 ‘프로5’에 갤럭시노트5와 동일한 고성능 AP ‘엑시노스7420’을 공급하는 등 자체 AP의 판매도 늘렸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는 환율효과도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는 주요 통화와 비교해 원화 약세가 지속돼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약 8천억 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