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808억 원, 영업이익 362억 원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7%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2분기 매출 1조557억 원, 영업이익 352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0%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다만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국내사업 매출은 656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6% 줄었다. 해외사업 매출은 21% 감소한 40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사업 매출은 2019년 2분기보다 20% 감소했고 유럽사업 매출도 38% 줄었다. 북미사업 매출도 36% 감소한 1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코로나19로 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5월까지 휴점을 진행했다. 다만 6월에는 대다수의 매장이 정상화됐으며 온라인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니는 2020년 2분기 매출 884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40%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의 영향과 로드숍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뛰드는 2020년 2분기 매출 296억 원을 내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이 35% 줄었다. 다만 온라인 매출 확대와 제조원가 개선 등을 통해 영업손실폭이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2020년 2분기 매출 109억 원, 영업손실 5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직영점 축소와 오프라인 채널 매출 감소로 전체적 실적이 악화됐다.
에스트라는 2020년 2분기 매출 274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이너뷰티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이 부진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020년 2분기 매출 171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거뒀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살롱 방문 고객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지속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온라인 채널의 매출 증가를 통해 디지털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도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상품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