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9352억 원, 영업이익 571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 차동석 LG화학 최고 재무책임자.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131.5%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추산치(컨센서스) 4299억 원을 33% 웃돌았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이익 1555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 영업손실 128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폴란드 배터리공장의 수율을 계획대로 끌어올리고 원가 절감에도 성공해 사업본부 역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석유화학사업본부는 영업이익 4347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13.7% 증가했다.
주요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이 중국에서 수요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고부가 제품들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것)가 확대됐다.
첨단소재부문은 영업이익 350억 원을 내 573.1%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정보기기(IT)나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의 제품 수요가 줄었지만 전자소재의 원재료 가격이 낮아져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과 그린바이오(농업) 자회사 팜한농은 각각 영업이익 141억 원, 116억 원을 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도 내부 효율성을 높이고 차별적 역량을 강화해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나 석유화학부문의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전지부문의 성장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