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만나 간담회를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다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만났다.
이 의원과 이지사는 30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2층의 접견실에서 만나 덕담을 나눴다.
이 지사가 먼저 "경기도에 오신 것도 고마운데 도청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 의원은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가 이 지사의 지도 아래 때로는 국정을 앞장서 끌어주고 여러 좋은 정책을 제안했다”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21대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의 역할을 놓고도 의견을 나눴다.
이 지사는 “민주당이 지방권력에 이어 국회권력까지 차지해 국민의 기대가 높다”며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엄중한 시기여서 능력이 높은 이 의원이 당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거대 여당을 만들었는데 첫 걸음이 뒤뚱뒤뚱하는 것 같아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대답했다.
이날 만남은 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이 의원의 전국 순회일정으로 이뤄졌다. 이 지사는 이날부터 8월5일까지 휴가를 냈는데 이 의원을 만나기 위해 도청으로 나왔다.
두 사람은 기자들 앞에서 10여 분 동안 환담을 나눈 뒤 집무실로 옮겨 비공개 대화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이 지사를 만나기 직전 경기도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판 뉴딜은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전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의 여러 역할을 기대한고 이와 관련해 이 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스스로를 ‘흙수저’로, 이 의원을 ‘엘리트’로 표현해 비교한 적이 있는데 이 의원을 이와 관련한 질문에 “특별히 더 보탤 말이 없다”고 대답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 지사가 엘리트 출신이라고 한 게 엘리트대학 출신이라는 취지였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2017년 2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전남도지사였던 이 의원을 전남도청에서 만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