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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왼쪽)이 2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퓨리케어 신제품발표에서 체조선수 손연재(가운데),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오른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사장이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조 사장은 LG전자 가전사업의 성장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해 개별 기기가 아닌 공간 단위로 가전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조 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가 내년 3월이면 가정에서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주방, 거실, 세탁공간을 연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최근 개발되는 모든 가전제품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넣고 있으며 대표 모델에는 와이파이도 적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조 사장은 8월 말 스마트 기능이 없는 기존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센서인 ‘스마트 씽큐 센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자체 게이트웨이도 개발한다. 게이트웨이는 스마트홈의 허브와 개별 제품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조 사장은 “LG전자 가전제품의 연결고리를 완성하는 데 게이트웨이가 필요하다”며 “통신회사의 게이트웨이를 쓰다보니 불합리한 점이 있어 우리가 직접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이 스마트홈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은 가전제품을 개별 제품이 아니라 ‘공간’ 단위로 묶어 팔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LG전자가 기존에 강점을 보유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을 중심으로 다른 가전을 붙여 판매에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다.
조 사장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모아 ‘퓨리케어’ 브랜드로 통합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날 공개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대표제품에 사물인터넷 기능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실내 공기상태를 확인하거나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오염도와 필터 교체 시기도 알 수 있다.
조 사장은 향후 퓨리케어 브랜드에 정수기까지 넣을 계획을 세웠다. 에어컨과 제습기를 아우르는 브랜드인 ‘휘센’을 퓨리케어 브랜드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조 사장이 지난해 말 에어 솔루션 사업까지 맡으면서 성장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이에 가장 잘 하는 에어컨과 다른 에어 솔루션 기기를 하나로 묶어 공기청정기 등 다른 기기의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