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사장급 이상 임원들의 최대 학맥은 어디일까?
30대그룹 기준 사장 이상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고려대 경영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급 고위임원들의 출신학교는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방대 출신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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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그룹 사장단이 지난 7월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
28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30대 그룹 사장급 임원 352명의 대학 및 전공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가운데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22명(6.3%)로 가장 많았다.
오너 경영인으로 허창수(67) GS그룹 회장, 허진수(62) GS칼텍스 부회장, 구자열(62) LS그룹 회장, 허경수(58) 코스모그룹 회장, 박현주(57) 미레에셋그룹 회장, 정몽진(55) KCC 회장, 박정원(53) 두산 지주부문 회장, 정의선(45) 현대차 부회장 등 9명이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들이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최성기(65) 현대차그룹 고문, 나완배(65) GS에너지 부회장, 이태희(63) 두산 부회장, 이성택(63) 동부금융연구소 사장, 이완경(61) GS글로벌 사장, 김창수(60) 삼성생명보험 사장, 김종중(59)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등 13명이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은 각각 12명씩으로 나타났다.
강유식(67)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재경(65) 두산 부회장, 정지택(65) 두산중공업 부회장, 양승석(62) CJ대한통운 부회장, 서태환(60) 하이투자증권 사장, 박용만(60) 두산 회장, 김대훈(59) LG CNS 사장, 김신(58) 삼성물산 사장, 권영수(58) LG화학 사장, 정도현(58) LG전자 사장, 김영상(58)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정일재(56) LG생명과학 사장 등이 모두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사장급 이상 임원은 구본무(70) LG그룹 회장, 노병용(64) 롯데물산 사장, 윤여철(63) 현대차그룹 부회장, 백우석(63) OCI 부회장, 최광주(60) 두산 부회장, 윤순봉(59)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 윤용암(59) 삼성증권 사장, 김흥제(57) HMC투자증권 사장, 정기호(55) 나스미디어 사장, 김경배(51) 현대글로비스 사장, 조웅기(51) 미래에셋증권 사장, 박지원(50)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이다.
그 뒤를 서울대 경제학과(11명), 서울대 전자공학과(10명), 서울대 금속공학과(7명), 서울대 법학과(7명) 순으로 사장급 임원으로 많이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별로 서울대(111명, 31.5%), 연세대(47명, 13.4%), 고려대 45명(12.8%) 등 이른바 SKY 출신이 57.7%를 차지했다. 고려대 출신은 지난해에 비해 4명이 줄어든 반면, 연세대 출신은 6명이 늘어 순위가 바뀌었다. 서울대 출신도 지난해보다 14명이 줄었다.
부산대, 경북대, 영남대 등 영남권 3개 대학은 30대 그룹 고위임원 배출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체 지방대의 60%를 차지했다. 영남권 대학 출신 고위임원은 27명, 호남과 충청권은 각 3명이었다.
부산대 출신으로 김성관(65) 포스코건설 사장대우, 조봉래(63) 포스코켐텍 사장, 윤진혁(62) 에스원 상담역, 조석제(60) LG화학 사장, 노환용(59) LG전자 사장, 하현회(59) LG 사장, 하만덕(55) 미래에셋생명보험 사장 등이 있다.
영남대는 이채욱(69) CJ 부회장을 비롯해 백숙기(63) 동부 컨설팅부문 사장, 김종식(62) LG전자 사장, 강학서(60) 현대제철 사장, 김치현(60) 롯데건설 사장, 박건현(59) 신세계건설 사장을 배출했다.
최외홍(62) 삼성스포츠단 사장, 이상훈(59) 삼성전자 사장, 전동수(56) 삼성SDS 사장 등은 경북대 동문이다.
전공별로 상경계와 이공계 출신 고위 임원들이 엇비슷하게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경영·경제·무역 등 상경계가 132명(37.5%)으로 가장 많았고 이공계가 130명(37.0%)으로 비슷했다. 이어 사회과학 27명(7.7%), 인문학 26명(7.4%), 법학 19명(5.4%) 순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