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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매직 또 성과낼까, 자회사 3곳 합병해 시너지 노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7-28 17: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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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회사 3곳을 흡수합병하며 기존 화장품사업, 생활용품사업과 시너지효과를 꾀한다.

그동안 차석용 부회장이 인수합병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리며 큰 성과를 내온 만큼 이번 자회사 흡수합병도 다시한번 '차석용 매직'으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27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석용</a>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28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자회사 3곳의 흡수합병절차는 11월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이번 합병으로 의사결정 과정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중복사업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차 부회장의 이번 결정으로 특히 화장품사업부문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부문에서 2020년 상반기에 매출 1조 9898억 원, 영업이익 3998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15.3% 감소했다.

이번에 합병되는 자회사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 등을 운영하는 씨앤피코스메틱스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더페이스샵, 헤어제품 전문기업 캐이엔아이 등 3곳이다.

우선 LG생활건강 럭셔리뷰티사업부 이형석 전무가 씨앤피코스메틱스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만큼 고급화장품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3분기부터 자회사인 씨앤피코스메틱스를 관리하는 부서를 럭셔리사업부로 변경했다. 2020년 3월에는 이 전무를 씨앤피코스메틱스 대표이사로 선임해 사실상 흡수했다.

LG생활건강은 기존의 고급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에 씨앤피코스메틱스의 더마화장품 제품까지 더해져 고급화장품 라인도 다채롭게 구성하게 됐다.

LG생활건강의 고급화장품 제품군은 특히 중국에서 강한 브랜드 힘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씨앤피코스메틱스의 제품도 중국 매출이 대폭 증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씨앤피코스메틱스의 제품이 후, 오휘, 숨 등의 고급화장품 브랜드 힘과 유통채널을 활용한다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씨앤피코스메틱스은 2019년에 매출 1028억 원을 냈다.

LG생활건강은 로드숍 화장품 자회사인 더페이스샵을 흡수합병해 헬스앤뷰티(H&B) 브랜드 매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헬스앤뷰티 브랜드 매장으로 네이처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로드숍 브랜드 사이 경쟁 심화와 헬스앤뷰티 매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더페이스샵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자 이미 2016년 4월부터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더페이스샵은 2016년 매출 6498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에서 2019년 매출 5435억 원, 영업이익 228억 원으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2016년 243억 원에서 2019년 17억 원으로 급감했다.

LG생활건강은 7월1일부터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을 통합해 직영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사실상 하나의 브랜드처럼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흡수합병했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며 각 가맹점 상황을 고려해 더페이스샵 매장을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어제품 전문기업인 캐이엔아이는 LG생활건강 에이치디비의 생활용품부문으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연희 캐이엔아이 대표이사는 LG생활건강의 에이치디비사업부 전무를 맡고 있다.

캐이엔아이는 미국 미용 전문기업 '파록시스템즈'로부터 헤어케어 브랜드인 '실크테라피'와 'CHI'의 제품을 독점수입하고 있다.

다만 캐이엔아이가 2019년 매출 154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내는 데 그치고 있어 흡수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차석용 대표는 15년째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지내며 20개 이상의 기업을 인수합병해 대부분 성공시킨 신화를 썼다.

2007년에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했으며 올해 2월에는 글로벌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에 LG생활건강이 흡수합병하는 더페이스샵, 캐이엔아이, 씨앤피코스메틱스도 각각 2010년, 2013년, 2014년에 인수한 자회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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