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케팅비 축소와 내실경영 강화 등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
삼성카드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226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6%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조609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80억 원으로 22.5% 늘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행과 놀이시설, 영화관 매출이 줄면서 관련된 마케팅비 지출이 급감해 이익으로 쌓였다"며 "내부적으로 내실경영에도 성과를 낸 결과"라고 말했다.
상반기 카드 이용금액은 60조509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6% 감소했다.
이용금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용판매(일시불+할부) 51조3727억 원, 장단기 카드대출 등 금융부문 8조6153억 원, 선불 및 체크카드 5219억 원, 할부리스부문 5182억 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개인 신용판매와 선불 및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카드대출과 할부리스 이용금액은 소폭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이런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