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코로나19 위기에 대비해 충담금을 쌓고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늘리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8210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9859억 원보다 16.7% 감소했다.
▲ IBK기업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넘게 감소했다. |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으로는 상반기 순이익 714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6% 줄어든 수치다.
기업은행은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확산 등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만 살펴보면 순이익 감소폭이 더 컸다.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20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4289억 원보다 25.3% 감소했다.
2분기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60%로 1분기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 1.89%보다는 0.29%포인트나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 기업은행의 충당금은 5천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55억 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76조5천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13조8천억 원(8.5%), 1분기보다 10조 원(6.0%)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은 3월 말보다 0.3%포인트 증가한 22.8%를 보였다.
건전성은 좋아졌다. 총연체율은 0.44%로 지난해 2분기보다 0.06%포인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8%로 지난해 2분기보다 0.08%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혁신금융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기반 마련과 체계적 건전성 관리로 내실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