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2020-07-26 15: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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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이후 미래 먹거리로 키워왔던 풍력발전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풍력발전 분야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직접 들었던 만큼 풍력발전 분야와 관련된 정부의 투자와 발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이 풍력발전 분야를 오랫동안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그린뉴딜을 시작으로 풍력발전 분야에 투자를 늘리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오랜 기간 신성장동력으로 풍력발전사업을 준비해 온 만큼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풍력발전 관련 설계조달시공(EPC) 증가와 지분 투자를 통한 안정적 운영수익 증가를 동시에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에너지, '해상풍력'으로 우리는 함께 성장하며 기후위기 대응 속에서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뉴딜의 핵심사업으로 풍력발전을 직접 든 것이다.
풍력발전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는 2025년까지 국비 9조2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11조3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풍력발전과 관련해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고정식·부유식) 입지발굴을 위해 최대 13개 권역의 풍황 계측·타당성 조사 지원과 더불어 배후·실증단지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앞서 정부가 2017년 12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는 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2030년 12GW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현재 한국의 풍력발전량이 탐라 30MW, 영광 34.5MW, 서남해 실증단지 60MW 등 124.5MW에 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풍력발전 관련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
백광제 연구원은 “이미 코오롱글로벌이 진행하고 있거나 착공 예정인 풍력발전사업 물량이 7454억 원 규모”라며 “그린뉴딜 이전에도 벌써 서해 해상 풍력발전 등 정부가 추진하는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 9개를 추가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을 향한 기대감은 주가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주가는 14일 899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24일 종가가 1만200원까지 올랐다. 특히 22일 하루 동안 14.85%(1500원) 급등하기도 했다.
풍력발전 분야에 강점을 지닌 코오롱글로벌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몰린 셈이다.
윤창운 사장은 2014년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풍력발전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세우는 등 본격적으로 풍력발전 분야를 육성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2018년 경주 풍력발전소 준공식, 2016년 강원도 가평균 가덕산 풍력발전단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식에 참석하며 풍력발전 분야에 힘을 실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매년 40MW 이상의 발전단지사업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0여 년 전부터 풍력발전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입지 분석, 풍황 분석, 사업성 검토 등 풍력발전 분야에서 실력을 쌓았던 만큼 앞으로 풍력발전 분야의 공사수익, 운영수익 등이 늘고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전남 완도에서 400MW급 대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도 경북 영덕군 등 지역에서 육상 풍력단지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사업장은 37.5MW 규모의 경북 경주 풍력1·2단지발전시설이 있다. 2018년 착공한 43㎿급 강원도 태백 가덕산 풍력단지도 올해 안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