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국토부 "이스타항공이 고용불안 해소 새 계획 내야 정부 지원도 검토"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7-23 14:50: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토교통부가 이스타항공이 매각 무산 이후 고용불안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계획을 내놓아야 정부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인수합병이 결렬되면서 이스타항공은 경영 정상화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는 만큼 항공산업 파장이 우려된다”며 “이스타항공은 플랜B를 조속히 검토 및 추진해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동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국토부 "이스타항공이 고용불안 해소 새 계획 내야 정부 지원도 검토"
▲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 등 항공산업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스타항공을 지원하기 위해선 이스타항공이 먼저 대안을 제시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이스타항공에서 플랜B를 제시하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돕는 순서로 진행하겠다”며 “플랜B는 이스타항공이 발표해야할 부분이라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타항공의 플랜B 추진상황을 살펴보면서 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 특히 고용안정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금채권 보장기금을 통해 체당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들었다.

체당금은 회사가 도산해 임금 및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하고 퇴사한 근로자에게 국가가 임금채권 보장기금을 통해 지급하는 3개월분의 임금, 휴업수당, 퇴직금 등을 말한다.

김 실장은 “다만 이스타항공이 법정관리를 신청해야하고 고용 관련 기관이 이를 인정해줘야 한다”며 “또 직원들이 퇴직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건 가장 마지막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항공업 인수합병을 위해 힘썼지만 결렬됐다며 안타까움도 표시했다.

김 실장은 “국토부는 실무 단계에서 임금체불을 해소하는 방안, 미지급금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안, 인수 성사 때 정부의 추가 금융 지원 등 두 회사의 의견을 좁히는 역할을 해왔다”며 “6월 이후만 해도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6번 만났으며 이 외에도 수시로 유선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조언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산업의 경쟁체제 강화를 위한 산업 발전을 위해 인수합병 추진을 환영하며 다양한 지원을 해왔지만 이런 노력에도 인수합병이 최종 결렬된 게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무산 가능성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김 실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스타항공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진행상황을 더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항공업 전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실장은 “항공사가 파산·폐업에 이르게 되면 국토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 “일단은 코로나19가 잘 관리되고 있는 베트남 대만 등에 선별적으로 운행이 재개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비용 항공사(LCC)의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기간 연장 문제는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며 “항공사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산업은행이나 재정당국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최대한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외신 평가 회의적, "기술력과 외교 등 과제 산적"
삼성물산에 반도체·중동 바람 불어올 조짐, 오세철 성공 공식 다시 한 번 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4000선 반등, 원/달러환율 1467.9원 마감
엔비디아발 'AI 선순환' 빅테크 범용메모리도 '입도선매', 삼성·SK하이닉스 장기 호..
달바글로벌 해외 성장 정체 뚜렷, 반성연 오프라인 확대로 '고급화' 승부수 던지다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황교안·송언석 등 전원 유죄, 국힘 6명 의원직은 유지
인도네시아 적자 줄고 캄보디아 실적 뛰고, KB국민은행 이환주 해외사업 정상화 순항
엔비디아 젠슨 황 반도체 협력사와 신뢰 강조, "메모리·파운드리 공급 안정적"
유럽 반도체 산업정책 사실상 실패, 중국 의존 커지고 TSMC 유치도 미지수
현대백화점·한화갤러리아 압구정 개발 호재 '잭팟', 정지선·김동선 '복덩이' 활용법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