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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성대규, 오렌지라이프 통합 전 신한생명 디지털영업 실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7-23 14: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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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보험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보험영업 및 판매채널에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한 변화를 시도하는 '실험'에 나선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앞두고 두 회사 영업방식 차이를 극복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6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성대규</a>, 오렌지라이프 통합 전 신한생명 디지털영업 실험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23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22일 디지털전략 워크숍을 열고 디지털 보험서비스와 영업채널 발전 방향,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이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두 회사 합병을 앞두고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실무자와 경영진을 중심으로 이뤄진 디지털전략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은 아직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성대규 사장이 신한생명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를 통해 시도하는 인공지능 기반 보험상품 출시와 검증 기술, 디지털 영업채널 활성화 등에 관련한 내용이 주로 논의됐을 공산이 크다.

신한금융플러스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뒤 영업방식을 미리 실험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방안을 연구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 사장은 6월 말 신한생명에 보험판매 전문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하며 "인공지능 기반 기술 활용과 차별화된 판매체계로 보험업계 표준 사업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보험상품 개발과 고객 분석, 상품 추천 등에 적용하는 새 방식을 기존 보험영업채널에 적용하지 않고 일단 자회사를 통해 실험해보겠다는 의미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내년 7월 합병을 앞두고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숙제는 두 회사 보험영업 방식을 일원화하는 일이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과 방카슈랑스, 모바일 등 다양한 영업채널로 전국구 영업에 강점을 갖춘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보험설계사 영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성 사장이 신한금융플러스를 통해 통합 전 보험영업 일원화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보험상품 개발과 검증, 고객분석과 상품추천 등 과정을 일원화한다면 이를 다양한 영업채널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상품 설계와 공급을 일원화해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통일성을 갖추도록 하는 한편 두 회사가 각자 특화한 영업방식으로 갖추고 있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디지털 보험영업채널을 강화하는 일에도 신한금융플러스를 통해 이뤄지는 변화가 긍정적으로 반영될 공산이 크다.

모바일앱과 같은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채널에서 고객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상품을 제안해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경쟁력에 핵심이기 때문이다.

성 사장은 신한금융플러스 보험사업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23일 IT계열사 신한DS와 인공지능 신생기업 스켈터랩스에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험상품 개발과 검증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이런 기술이 신한금융플러스에 적용되면 보험업 디지털 전환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성 사장은 신한생명 대표에 취임하기 전 보험개발원장을 지낼 때부터 국내 보험사업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강조해왔다.

신한금융플러스 설립으로 성 사장이 이런 구상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아직 신한금융플러스가 영업을 개시하지 않아 자세한 사업 추진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본사에서 하기 어려운 여러 시도를 자회사에서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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