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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석희, SK하이닉스 '아픈 손가락' 낸드사업 반등 반갑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7-23 14: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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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낸드사업에서 마침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은 조직개편과 사업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낸드사업 반등을 위해 힘을 쏟아왔는데 취임 후 이어진 낸드사업 적자터널에서 곧 빠져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Who] 이석희, SK하이닉스 '아픈 손가락' 낸드사업 반등 반갑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23일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호적 가격 흐름이 이어진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낸드사업에서 SSD 비중이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낸드사업에서 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0%에서 2020년 1분기 40%, 2020년 2분기에는 50%까지 빠르게 늘어났다.

SSD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SK하이닉스 낸드사업에 긍정적 신호다. SSD는 낸드사업분야에서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4% 수준으로 1분기 –20% 수준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낸드사업에서 3조 원가량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적자를 지속했으나 예상보다 실적 회복속도가 빨라 이르면 3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석희 사장은 낸드사업 적자 탈출에 부심해 왔는데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SK하이닉스의 낸드사업은 이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1분기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왔다. 그만큼 낸드 사업은 이 사장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이 사장은 2019년 연말 D램과 낸드사업을 개발제조총괄 산하로 통합하고 원가 경쟁력이 높은 96단 낸드 제품 생산비중을 늘리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1월 초 “낸드 경쟁력을 개선하고 있어 올해는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며 낸드 흑자전환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이 사장의 의지와 노력이 낸드사업의 정상화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사업전망도 D램보다 낸드 쪽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낸드사업 실적 반등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3분기 D램 출하량은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낸드 출하량은 한 자릿수 후반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D램 출하량이 10%대 중후반대 증가하고 낸드 출하량은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업황이 하반기에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평균판매가격(ASP)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낸드 가격도 하반기에 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급격한 가격 변동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말부터 128단 낸드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해 SSD와 모바일 등 고용량 제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96단 낸드와 128단 낸드 제품 비중은 3분기 60% 이상, 4분기 7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하반기에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신규 게임기(콘솔) 출시도 낸드 사업에 힘을 보탠다. 신규 게임기 출시는 전체 낸드 수요를 5%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사업 실적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고 있으나 이 사장은 기존대로 보수적 투자계획을 유지하면서 낸드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보수적 투자 정책에 변함이 없다”며 “코로나19로 투자와 생산능력을 더 신중하게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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