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영업점 폐쇄 확대와 관련해 우려를 보이며 금융소비자에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21일 금융감독원 임원회의를 열고 은행 영업점 축소와 관련한 당부를 내놓았다.
국내은행 점포 수가 빠르게 줄어들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이 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집계에 따르면 전국 국내은행 점포 수는 2018년 6752곳에서 2019년 6710곳, 2020년 3월 기준 6652곳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윤 원장은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산으로 은행 점포망 축소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며 "하지만 이용자에 불편을 일으키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은행들이 비용절감에 힘쓰면서 단기간에 점포 수를 크게 줄이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이 폐쇄한 점포 수는 126곳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43% 늘었다.
윤 원장은 "은행 스스로 고객이 불편하지 않은 범위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금융감독 측면에서도 점포 폐쇄와 관련한 감독업무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은행연합회에서 내놓은 점포 폐쇄절차를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