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MBK파트너스는 고용안정과 투자 등을 약속하며 홈플러스 재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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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그러나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경영을 정상화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22일 "홈플러스 그룹 주식양수도 절차를 완료했다"며 "현 경영진을 비롯한 홈플러스 전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약속하고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국내 경기 악화와 유통산업 규제, 테스코 자금 사정으로 인한 투자 축소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었던 홈플러스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영국 테스코가 보유한 홈플러스 주식 전량을 7조2천억 원에 매입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MBK파트너스는 테스코 측에 매입금으로 5조8천억 원을 지불했으며 나머지 1조4천억 원은 차입금을 떠안는 방식으로 지분 양수양도 절차를 끝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에 2년 간 1조 원을 투자하고 고용안정과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23일 특별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특별격려금 지급규모는 임직원 월급의 300% 수준이며 하위직급을 더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으나 직원들의 신뢰를 얻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특별격려금을 놓고 홈플러스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의 한 직원은 “위로금 규모가 자꾸 줄고 있다”며 “애초 월급의 600%를 지급할 것이란 계획에서 현재 300%로 축소돼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처음부터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 앞으로 고용안정에 대한 부분도 지켜질 수 있을 지 불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고용안정에 대해 직접 대화에 나서줄 것을 줄곧 요구해왔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도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면 22일부터 확대간부 3차 파업을 시작하고 2차 총파업에 나설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앞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