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전날 3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2분기 또 한 번의 깜짝실적이 기대된다”며 “카카오게임즈 상장은 당초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플러스 알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2분기에 매출 9193억 원, 영업이익은 100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148.4% 증가하는 수치다.
2분기 톡보드 매출은 537억 원으로 1분기보다 24.5%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 수준의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거래형 커머스 매출은 115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92.8% 증가해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추정됐다. 5월 말부터 시작된 라이브커머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신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모빌리티의 가맹택시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 역시 증권계좌로 전환이 순조롭고 ‘알모으기 투자’ 이용자도 32만 명을 돌파하는 등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도 순항 중”이라고 진단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역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예상 기업가치는 1조4천억 원”이라며 “당초 기대감이 크지 않았으나 카카오게임즈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 ‘엘리온’, ‘가디언테일즈’, ‘달빛조각사(글로벌)’ 등의 출시를 앞둬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430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0%, 영업이익은 71.4% 증가하는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6월 초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8~9월 상장일정이 구체화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