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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 언제 대중화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10-20 12: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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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주력사업인 LCD TV패널의 시장상황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올레드 TV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 사장은 올레드 TV패널의 단점인 비싼 가격을 해결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 중국업체 급성장, LCD패널 시장 악화

소현철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이 20일 “중국 디스플레이산업이 비약적 발전을 보이고 있다”며 “생산량과 기술력 측면에서 국내업체들과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 언제 대중화하나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최근 생산공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고화질의 LCD TV패널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LG디스플레이는 2014년 중국에 설립한 신규 LCD공장 가동을 시작한 뒤 생산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 연구원은 “중국업체들의 55인치 UHD TV패널 생산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2017년부터는 중국의 LCD패널 생산능력과 기술력이 국내업체들을 완전히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업체들의 생산량 증대와 TV 수요 감소로 세계시장에서 LCD TV패널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2인치 LCD TV패널 평균가격은 올해 초 96 달러에서 다음해 초에는 60 달러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LCD시장 경쟁 심화로 이전 분기보다 32% 줄어든 333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업체들에 LCD 경쟁력을 따라잡히며 위협받고 있다”며 “올레드 분야 경쟁력을 확보해 올레드 TV패널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올레드로 TV시장 평정할까

한상범 사장은 LCD TV패널 시장상황 악화에 대응해 올레드 TV패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레드 TV패널은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한 사장은 최근 “중국업체에 맞서기 위해서는 차별화 경쟁을 통해 게임의 규칙을 바꿔야 한다”며 “LCD산업이 어려워지고 있어 올레드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 언제 대중화하나  
▲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TV제품.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TV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비중은 1% 미만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한 사장이 LG디스플레이의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올레드 TV시장이 빠르게 확대돼야 한다.

올레드 TV의 대중화에는 올레드 패널의 높은 가격과 수율 문제에 따른 생산량 확보의 어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한 사장은 올레드 TV패널 생산공장을 늘리며 올레드 TV의 가격 인하와 생산량 증대에 역량을 쏟고 있다.

소현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와 수율 개선 노력으로 내년 올레드 TV의 가격은 40% 하락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사장이 올레드 TV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올레드 패널이 LCD방식 패널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인식을 시장에 뿌리내려야 한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패널은 LCD TV보다 화질이 뛰어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는 완벽한 색 구현이 가능한 궁극의 디스플레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레드 TV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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