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6-19 09: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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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강력한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다수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카카오 주가는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의 자회사 기업가치를 기존보다 높이고 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 가치를 새로 반영해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재산정했다”며 “모빌리티와 페이는 현재는 영업손실을 보고 있으나 매출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환산가치 평가를 기존 4조9천억 원에서 5조5천억 원으로 높였다. 따라서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가치도 3조4천억 원에서 3조8천억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대리’의 안정적 매출 기반 위에 가맹택시사업인 ‘카카오T블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형승합택시 서비스 ‘카카오T벤티’도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카카오모빌리티의 잠재적 기업가치는 5조 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카카오뱅크의 환산가치 평가도 종전 5조 원에서 8조 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가치 기여분도 1조7천억 원에서 2조7천억 원으로 높아졌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27일 출점 뒤 1년 반 밖에 되지 않은 2019년 1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넘었다. 또 2020년 1분기 순이익 185억 원을 내 2019년 순이익을 초과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고 손익도 매우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100% 환산가치는 2조4천억 원으로 평가됐다.
픽코마는 2020년 1분기 매출이 카카오페이지의 29% 정도에 불과하나 매년 매출이 2배씩 성장하는 등 성장성은 카카오페이지를 능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 주가 상승에 동력이 될 이슈들도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IPO)를 재가동했고 그 다음 차례로는 카카오페이지가 거론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강화, 카카오 생태계의 콘텐츠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등 카카오는 앞으로 이슈성 주가 상승동력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