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6-15 16: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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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이상지질혈증 신약 후보물질로 유럽에서 임상1상을 진행한다.
종근당은 최근 새로운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 종근당 로고.
CKD-508은 혈액 내 지방단백질 사이에서 콜레스테롤에스테르(CE)와 중성지방(TG)의 운반을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CETP)의 활성을 억제한다.
이에 따라 저밀도콜레스테롤(LDL-C)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을 높여준다.
종근당은 CKD-508의 이상지질 동물모델을 이용한 약효 평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저밀도콜레스테롤과 저밀도콜레스테롤에 함유돼 있는 아포단백(Apo-B)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고밀도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우수한 지질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CKD-508은 안전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되었던 기존 전이단백질 억제제와 달리 지방조직에서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진행될 임상1상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지질 개선효과를 확인할 계획을 세웠다.
종근당 관계자는 “현재 60억 달러 규모인 세계 이상지질혈증시장 규모는 2027년 1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CKD-508은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 약물로 글로벌 신약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