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병석 국회의장이 21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 선출을 15일로 미뤘다.
박 의장은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및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산회를 선포하며 “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건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 협상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마지막으로 촉구하기 위해 3일의 시간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코로나19로 국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20대 국회도 6월13일에 원구성을 했는데 국가적 위기상황인 21대 국회에서는 그 시기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교섭단체 대표들은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일터를 잃은 분들, 당장 생계가 곤란한 분들의 목소리를 여야 모두 가슴에 새기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가합의안을 마련했지만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가합의안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은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등 11곳, 통합당이 예결위,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7곳이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내 줄 수 있는 최대 양보안을 통합당이 거부했다”며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에 속도를 낼 것”이리고 말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거대여당 민주당이 수적 우위를 내세워 야당을 무시한다”며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면 통합당은 앞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전혀 동참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