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3일 한국중부발전과 국내 시멘트 회사 관계자들이 보령발전본부 매립석탄재 시멘트원료 재활용 반출을 시작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
한국중부발전이 그동안 매립하던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해 일본에서 수입하던 석탄재를 대체한다.
중부발전은 3일부터 보령발전본부에서 발생한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재활용사업은 1월 중부발전과 성신양회, 쌍용양회, 아세아, 한일, 한일현대시멘트 등 국내 시멘트회사 5곳이 보령발전본부 매립석탄재 60만 톤을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중부발전은 계약을 맺은 뒤 5개월 동안 약 5억 원을 투자해 비산먼지 방지를 위한 설비를 집중적으로 보강했다.
석탄재 처리장 외곽 전체 3.5km 구간에 3m 높이의 방진펜스를 설치하고 내부에는 집토구역을 설정해 180m 구간에 4m 높이의 방진펜스를 추가로 설치했다.
차량을 통한 비산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세륜기(차량의 바퀴와 차체를 세척하는 장비)를 설치하고 현장에는 살수차를 배치했다. 또 비산먼지 발생 우려구역에 먼저 물을 뿌려 비산먼지 발생을 예방한다.
중부발전은 지역주민과 협의를 통해 비산먼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협업방안도 마련했다.
지역주민을 환경 지킴이로 채용해 주민 시각에서 현장을 관리하고 비산먼지 발생을 감시한다.
중부발전은 이번 재활용 사업을 통해 그동안 일본에서 수입하던 석탄재 15%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8년 기준 일본에서 수입된 석탄재는 모두 128만 톤에 이른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에 모두 161억 원이 투입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사용해 시멘트 회사와 석탄재 운송회사, 지역주민 등 모두 75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석탄재 재활용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앞으로 공급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의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해 일본산 석탄재 대체, 지역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국가 자원순환정책 기여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석탄재 재활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