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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동관 투자 선구안 '으쓱', 한화 경영권 승계에도 큰 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6-09 1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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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가 나스닥 상장 이후에도 시가총액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니콜라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기업가치가 계속 높아지면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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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

니콜라 주가는 8일 미국 나스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103.7%(37.30달러) 오른 73.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니콜라 주가는 6개월 전 만해도 1주당 10달러 내외에서 거래됐는데 4일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더욱 빠르게 올랐다.

니콜라는 미국 수소트럭업체로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를 향한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콜라는 2021년부터 트럭을 생산해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하는데도 나스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니콜라를 향한 시장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주가 상승으로 대규모 투자이익을 보게 됐다.

한화그룹은 2018년 11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각각 5천만 달러씩 모두 1억 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했다.

한화그룹은 8일 미국 수소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는 자료를 내고 보유하고 있는 니콜라 지분 6.13%의 가치가 4일 종가 기준(33.75달러) 7억5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투자시점과 비교해 지분가치가 7배 이상 늘어난 셈인데 또 다시 주가가 크게 오르며 하루 사이 투자수익이 16배로 커졌다.

한화그룹의 니콜라 투자는 김동관 부사장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김 부사장은 2018년 한화그룹 실무진과 함께 니콜라의 창업주이자 대표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투자를 이끌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사장과 트레버 대표는 각각 1980년대 초반 태어난 또래 경영인으로 지금도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교류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역할이 기존 태양광사업에서 한화솔루션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전략부문장으로 확대됐다.

한화솔루션은 니콜라와 함께 큐셀부문의 수소충전소용 태양광 모듈 공급, 첨단소재부문의 수소충전소용 탱크와 트럭용 수소탱크 공급, 케미칼부문의 수소 생산기술 개발 등 미국 수소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린다.

김 부사장이 태양광에 이어 수소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확장하며 한화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볼 수 있는데 향후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수소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최근 수소전기차의 선두업체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폐배터리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수소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 부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에 몸담은 뒤 줄곧 태양광사업에 매진해 성과를 내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부사장이 태양광에 이어 수소분야에서도 성과를 낸다면 그린뉴딜 시대에 경영능력을 더욱 확실히 보이며 경영승계의 정당성을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는 셈이다.

니콜라 주가 상승은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김 부사장의 경영승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화그룹에서 니콜라에 투자를 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각각 에이치솔루션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다.

에이치솔루션은 김 부사장을 비롯한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해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에서 핵심역할을 할 계열사로 꼽힌다.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은 김 부사장이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를 향한 지배력을 높이는 데 있는데 시장에서는 에이치솔루션이 이를 위한 자금줄 역할 등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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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주 겸 대표.

한화그룹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이 중요한데 니콜라의 기업가치 상승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화그룹이 1~2년 안에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을 계획한 상황에서 니콜라는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공개(IPO) 때 기업가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니콜라는 에이치솔루션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5월 자회사 한화에너지의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 전망이 한 단계 하락했는데 한화에너지가 중장기적으로 니콜라 지분을 매각한다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니콜라 지분 3.07%의 가치는 8일 종가 기준 7억9천만 달러(약 9450억 원)로 한화에너지의 1분기 개별기준 부채 1조272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니콜라는 19세기 말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서 회사 이름을 따와 ‘제2의 테슬라’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니콜라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신재생에너지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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