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대우조선해양 추가부실 가능성, 산업은행 책임론 커질 듯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10-08 17:29: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우조선해양 추가부실 가능성, 산업은행 책임론 커질 듯  
▲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메모지를 보고 있다. <뉴시스>

대우조선해양에서 추가부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실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추가부실이 확인되면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 대우조선해양 추가부실 발견되나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10월 중순경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실태 실사를 끝내고 결과를 발표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3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추가부실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3조3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외사업장 등에서 1조 원 규모의 추가 부실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추가부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확정할 수 없지만 추가부실이 드러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수출입은행이 실사에 참여하면서 대우조선해양에서 추가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말도 나온다. 수출입은행이 지난달 뒤늦게 실사에 합류하면서 실사결과 발표가 늦춰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8조8천억 원 규모의 여신을 내준 최대 채권은행”이라며 “추가부실을 판단할 때 산업은행보다 더 보수적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사가 끝나기 전까지 추가부실의 존재를 알 수 없다”며 “추가부실이 있다고 해도 실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역시 실사결과가 나온 뒤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홍기택 책임론’ 더 커지나

홍기택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추가부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압박을 더욱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추가부실이 발생한다면 산업은행이 계획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도 부채비율이 648%에서 516%로 떨어지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을 정상적 영업이 가능한 300%대까지 떨어뜨리려면 유상증자에 더해 산업은행의 차입금 1조4천억 원을 대부분 출자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1조 원의 유상증자에 1조4천억 원대의 출자전환까지 하게 되면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산업은행에 추가로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법률상 이익적립금으로 손실을 보전할 수 없을 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홍 회장이 산업은행의 자회사 관리를 소홀히 해 혈세를 쓰게 만들었다는 책임론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대신증권 "삼양식품 여전히 공급 부족, 수요는 넘치고 생산은 확대중"
이재명 정상회담 앞두고 4대그룹 기업인 간담회, "관세협상 애써줘 감사"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50선 하락 마감, 코스닥은 780선 내려
SK증권 "영원무역 OEM 견조하고 스캇 부진, 3분기 관세 영향 별로"
카카오페이 그룹 내 디지털금융 전략 중심축으로, 신원근 스테이블코인으로 존재감 키운다
HD현대 필리핀 수빅조선소 투자 확대, 정기선 한진중공업 실패 딛고 동남아 생산거점으로..
내란특검 한덕수 구속영장 청구 임박, 총리 2번 '최고 경제관료'의 몰락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 코픽스 하락세까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제동 걸릴까
SK쉴더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 노조 갈등 '이중고', 민기식 경영안정 시험대 올라
폭우에 와이퍼 멈추고 내부로 빗물 뚝뚝, 볼보코리아 품질·서비스 불만에 판매 급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