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쿠웨이트에서 46억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한화건설, SK건설 등 5개 건설사는 11일 쿠웨이트에서 쿠웨이트 석유공사가 발주한 정규공사 프로젝트(NRP) 수주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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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한화건설, SK건설이 11일 쿠웨이트에서 쿠웨이트 석유공사와 정유공장 프로젝트 본계약을 맺는다.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이승택 한화건설 플랜트본부장, 오충조 SK건설 인프라해외사업본부장이 현지에서 계약식에 참석한다.
이 사업은 쿠웨이트 남부해안 알주르지역에 석유화학공장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140억 달러가 넘는다.
이 프로젝트는 5개 패키지로 나눠서 발주됐는데 국내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5개 가운데 4개 패키지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건설사들 지분은 46억4천만 달러에 이른다.
이번 수주는 부진한 중동 수주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번 패키지는 증류 및 유탈황·수첨처리시설 건설공사로 한화건설과 중국 시노펙, 스페인 테크니카소 리유니다스가 수주했다. 한화건설 지분은 10%로 약 4억2천만 달러다.
2번과 3번 패키지는 하이드로젠·유황회수시설과 정유공장 동력 및 간접시설 공사로 가장 규모가 크다.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이 미국 플루어와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 지분은 35%로 20억2천만 달러, 현대중공업 지분은 20%로 11억5천만 달러다.
5번 패키지는 해양시설 건설공사로 현대건설과 SK건설, 이탈리아 사이펨이 따냈다. 현대건설 지분은 40%로 6억 달러, SK건설 지분은 30%로 4억5천만 달러다.
이 사업은 2008년에도 국내 건설사들이 패키지 전체를 싹쓸이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의회가 문제를 제기해 한 차례 무산됐다.
쿠웨이트 석유공사는 지난해 9월 다시 입찰에 나섰다. 입찰가격이 쿠웨이트 정부의 예상을 초과하면서 최종 수주가 늦어졌으나 지난 7월 의회가 추가 예산을 승인해 1년여 만에 본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