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성 사장이 전기자동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삼성SDI는 3분기에 중대형전지 매출을 크게 늘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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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SDI는 중대형전지 사업부의 큰 폭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며 “다른 사업부도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9670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2분기보다 매출의 경우 6.7%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삼성SDI는 2분기에 소형전지사업이 부진에 빠지며 37억 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삼성SDI의 소형전지사업은 중저가 스마트폰 배터리 공급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출시효과로 폴리머전지 공급량도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흑자전환은 전기자동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되는 중대형전지사업의 성장이 견인했다.
조남성 사장은 삼성SDI의 자동차용 전지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조 사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9월15일 열린 모터쇼에 참석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관계자들과 만나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공급에 관해 논의했다.
조 사장은 당시 “세계의 많은 자동차업체에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가 공급될 것”이라며 “삼성SDI의 실적에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독일 폴크스바겐이 디젤차량의 배기가스량을 조작해 논란이 불거진 것도 전기차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돼 삼성SDI는 중대형전지 사업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디젤 사태로 전기차 관련 기술개발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삼성SDI의 전기차 시장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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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제품. |
삼성SDI는 최근 미국 에너지 관련 전시회에서 ESS 신제품도 대거 선보이며 북미 ESS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연평균 66%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잉여전력을 배터리를 이용해 저장하는 장치로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적용해 생산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전지사업부는 자동차용 전지의 중국향 물량 증가와 ESS 공급 개선으로 매출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며 “3분기 실적 개선에 이어 4분기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케미칼사업부문과 전자재료사업부문도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