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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신원호 PD가 케이블에서 대박낸 비결

김희정 기자 mercuryse@businesspost.co.kr 2014-05-08 12: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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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영석 신원호 PD가 케이블에서 대박낸 비결  
▲ 신원호 PD(왼쪽)와 나영석 PD
지상파 방송국 PD들이 하나둘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로 이적하고 있다. 업계 최다 케이블채널을 보유한 CJE&M에도 지상파에서 넘어온 스타 PD들이 많다. 이들은 이적 후에도 잘 나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양한 실험을 가능케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꼽는다.
 
이윤정 PD가 MBC를 떠난다. 그는 “아직 회사에 사표를 낸 것은 아니지만 퇴사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PD는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트리플', ‘골든타임’ 등을 연출한 스타 PD다. 특히 커피프린스 1호점은 최고 시청률 32.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PD가 회사를 떠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CJE&M 계열 채널로 이적할 것이란 추측이 방송가에서 나온다. 이와 관련해 CJE&M 관계자는 “이적을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도 “드라마 연출 계약을 논의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PD가 CJE&M에 소속되는지와 관계없이 최소한 작품 활동은 CJE&M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KBS ‘개그콘서트’를 연출한 김석현 PD가 2011년 CJE&M으로 이적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많은 지상파 PD들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KBS 출신 예능PD들은 CJE&M으로 이적 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꽃보다 할배’에 이어 ‘꽃보다 누나’를 연속 흥행시킨 나영석 PD와 ‘응답하라’ 시리즈로 대박을 터트린 신원호 PD 등이 대표적이다.
 
나영석 PD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연출을 맡고 있는 중간에 이적했다. 그리고 이적 6개월 만에 ‘꽃보다 할배’로 대박을 터트렸다. 평균시청률 7.1%, 최고시청률 9.8%를 기록하며 지상파 프로그램 못지 않은 결과를 냈다. 연이어 방송한 ‘꽃보다 누나’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평균시청률 9.0%, 최고시청률 10.6%였다.
 
나영석 PD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적 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CJE&M에 유연함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만약 다른 방송사였다면 꽃보다 할배가 인기를 얻었으니 일주일에 한 번씩 방송하자고 했겠지만 tvN은 그러지 않았다”며 “정규방송 아니면 특집방송으로 분류되는 지상파와 비교해 제작이 여유롭다”고 CJE&M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나영석 PD와 KBS 입사동기인 신원호 PD는 KBS에서 예능 PD로 10년 넘게 일하다 이적 후 처음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의 첫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인기 배우 하나 없이 아이돌 가수들만 데리고 ‘응칠 열풍’을 이뤄냈다. 연이어 제작한 ‘응답하라 1994’는 전작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재탕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을 뒤집었다.
 
신원호 PD는 KBS에서도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대해 “예능국에서 드라마국으로 가기 위해 몇 년 동안 의사를 밝히고 주장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전직하더라도 조감독부터 시작해 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드라마를 찍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집어 말하면 CJE&M은 분야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장한다는 말이다.
 
CJE&M은 tvN, Mnet, OCN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18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꽃보다 할배’와 ‘응답하라 시리즈’를 방송한 tvN은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뉴스 보도를 제외한 예능, 드라마, 교양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재방송의 비중이 지상파보다 높긴 하지만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만으로 편성표를 채운다는 데 의미가 있다.
 
CJE&M의 다른 채널들도 점차 자체 제작 프로그램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18개 채널이 각각 확실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개성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요리전문 채널 ‘올리브’에서 서바이벌 요리 대전을 펼치는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만드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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