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트랙스가 쌍용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차의 QM3와 함께 소형 SUV 시장을 3강 체제로 재편하는 데 성공할까?
한국GM은 2013년 국내에 가장 먼저 소형 SUV인 트랙스를 출시했지만 그동안 티볼리와 QM3에 밀려 존재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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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지오 호샤(왼쪽) 한국GM 사장이 지난 8월25일 인천 중구 영종해안남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한국GM 신차발표회에서 소형 SUV 트랙스 디젤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
그러나 트랙스 디젤을 내놓으면서 최근 들어 티볼리나 QM3의 판매량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9월에 트랙스 142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6% 늘어난 것이다.
트랙스는 2013년 2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9월에 쌍용차는 티볼리를 3625대, 르노삼성차는 QM3를 2306대 팔았다.
트랙스 판매량이 아직은 티볼리나 QM3에 비해 떨어지지만 트랙스가 8월에 티볼리보다 2450대, QM3보다 1080대나 적게 팔린 데 비하면 격차를 크게 줄이고 있는 셈이다.
한국GM은 2013년 2월 국내에 트랙스를 내놓으며 소형 SUV 시장을 열었다. 하지만 트랙스의 판매량은 저조했다.
트랙스는 올해 들어 7월까지 6100여 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티볼리와 QM3의 누적 판매량이 이 기간에 각각 2만2500여 대, 1만2500여 대인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판매량이다.
한국GM은 8월 말 트랙스 디젤을 출시하면서 트랙스 판매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마크 코모 한국GM 부사장은 당시 “디젤 모델의 가세로 트랙스 판매량이 최소 50%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가솔린과 디젤의 판매 비율은 6대 4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랙스 디젤은 한국GM이 소형 SUV 시장에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트랙스 디젤은 동급 경쟁차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최대출력과 최대토크의 성능을 갖췄다. 트랙스 디젤의 최대출력은 135마력이고 최대토크는 32.8kg.m이다. 차체도 경쟁모델과 비교해 가장 길고 높다.
트랙스 디젤의 가격은 2195만~2495만 원인데 티볼리보다 비싸지만 QM3보다 저렴하다.
한국GM은 10월에도 트랙스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구매혜택을 넓히고 있다.
한국GM은 10월에 트랙스 가솔린 모델을 구매하면 50만 원의 현금할인을 제공하고 디젤 모델을 구매하면 피크닉 웨건을 증정하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12월에 QM3의 유로6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인상할 경우 한국GM은 트랙스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돋보여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