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0-05-21 08: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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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생활용품의 판매 호조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이 줄어들었다. 충성도 높은 대형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주가를 뒷받침할 여력으로 평가됐다.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21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17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0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41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로 단기 채널의 불확실성이 생겼지만 중장기 성장의 방향성은 여전하다”며 “생활용품 특수와 비용관리로 코로나19 타격을 최소화했다”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모두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고려하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전 연구원은 “음료와 생활용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고 제품 생산배합(믹스)이 개편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며 “화장품 수요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던 데다 비용도 효율적으로 관리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좋은 1분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에서 2분기에 1분기보다 저조한 판매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국가 사이를 이동하는 여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연구원은 “전체 화장품 매출 가운데 고가화장품(후, 숨, 오휘 등) 브랜드의 매출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고가화장품을 중심으로 화장품업종 안에서 수요를 가장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2분기까지 누적된 생활용품부문 매출도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에 관련된 위생용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프리미엄 제품의 라인도 확대된 점이 반영됐다.
전 연구원은 “지금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LG생활건강처럼 시장 점유율 하락 위험이 낮으면서 소비자의 충성도는 높은 대형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쪽이 우호적”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재확산 걱정과 입국제한조치로 주가의 단기적 변동성은 높을 수 있지만 중국 소비자의 굳건한 고가화장품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며 “하반기에 고가화장품 브랜드 ‘후’ 위주로 수요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LG생활건강 주가의 중장기적 상승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