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2월 SK텔레콤 계열사인 11번가와 반송보험을 선보이며 “앞으로도 주요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주주들과 협력을 통해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주주들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온라인 보험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크다.
손해보험사들이 이미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 초반 캐롯손해보험만의 영역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한화손해보험의 디지털 판매채널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 그칠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올해 1월 영업을 시작했다. 2월 말 기준 온라인채널(CM)에서 원수보험료로 7억8500만 원을 거뒀다.
보험업권은 다르지만 디지털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2월까지 원수보험료로 8억4900만 원을 벌었다.
정 대표는 신사업 전략과 소통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평가받아 지난해 5월 대표이사에 올라 캐롯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액센추어(Accenture)에서 일하다 2012년 한화그룹에 들어왔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보, 한화손해보험 전략혁신담당 상무보, 한화 커뮤니케이션 실장 등을 거쳐 2017년 12월부터 캐롯손해보험 설립추진단장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