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양재동 본사 사옥 1층 로비에 전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시대를 엿볼 수 있는 조형물을 본사 사옥에 전시했다.
현대차는 17일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 도심항공 모빌리티(UAM)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거점(HUB) 등 세 축으로 구성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설치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은 1월에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솔루션으로 제시했던 것이다.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며 목적기반 모빌리티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이다.
모빌리티 환승 거점은 도심항공 모빌리티와 목적기반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곳이다.
현대차가 신차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체화해 본사에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본사 1층 로비에 주력 신차와 콘셉트카를 전시해 임직원과 고객들이 자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구성원들에게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더욱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고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6월12일까지 계속된다. 이후 주요 글로벌 행사 등에 전시해 세계 고객들에게도 관람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전시물은 실물을 8분의 1 크기로 축소한 규모로 제작됐으며 입체적이고 사실적 디테일이 강조됐다. 도심항공 모빌리티와 목적기반 모빌리티, 허브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현대차가 실현할 미래 이동성의 개념을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허브 위에 설치된 이착륙장에는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인 도심항공 모빌리티가 위치해 있으며 지상에는 7가지 개인화된 용도로 제작된 목적기반 모빌리티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목적기반 모빌리티 모형은 실제로 허브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허브의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돼 건물의 일부가 되는 모습으로 연출됐다.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8개의 프로펠러가 틸팅(이착륙 때에는 수직으로, 전진 비행 때에는 수평으로 전환하는 기능) 및 회전하며 생동감 있게 비행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전시공간 천장에 거울을 설치해 다양한 각도로 몰입감 있게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공간의 벽면과 기둥, 천장에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벽면에 설치한 대형 디스플레이(7.2m x 1.8m)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변화할 미래도시 영상도 상영하고 있다.
신재원 UAM사업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꿈이었던 ‘도심항공 모빌리티’를 현실로 만드는 혁신적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을 위해서 UAM사업부를 신설했다”며 “이번에 전시된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체, ‘S-A1’은 UAM사업부가 우버와 협업을 통해 디자인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이 인류의 더 나은 삶과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도심항공 모빌리티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새로운 형태의 개인 모빌리티라는 현대디자인센터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디자인영역을 연구하고기 위해 도심항공 모빌리티 디자인 조직을 새로 만들고 전문인력을 확충했으며 유관 부서끼리 열린 구조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내 도심항공 모빌리티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구성하는 등 자동차 디자인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디자인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현실화를 위해 전략기술본부, UAM사업부, 현대디자인센터 등 유관 부분 사이의 개방형 협업시스템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