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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연체채권 관리 경력직 모집, 대출사업 뛰어들지 시선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5-14 16: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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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사업 관련 경력직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금융권 고유업무인 대출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금융시장에서 발을 넓힐지 주목된다.     
 
네이버파이낸셜 연체채권 관리 경력직 모집, 대출사업 뛰어들지 시선
▲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14일 네이버파이낸셜의 공개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연체채권 관리분야 경력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모집하는 연체채권 관리 담당업무는 파이낸셜 연체채권 관리 및 실무와 채권 회수를 위한 전략 수립 및 이용자 안내, 단계별 회수 실무, 연체율 및 회수 관련 성과 지표 분석 및 작성 관리 등이다.

연체채권 관리는 주로 대출, 신용카드, 리스, 할부 등 여신 사업을 담당하는 직군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을 추천하는 중개서비스만 진행한다면 굳이 채용할 필요가 없는 직군으로 여겨진다. 

금융플랫폼 한 관계자는 "대출 중개서비스는 금융 플랫폼을 통해 각 금융기관이 입점하면 광고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라며 "대출 심사와 연체대출 관리는 각각의 금융기관에서 하는 것으로 금융 플랫폼사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해 금융서비스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인터넷은행 설립에서는 일찌감치 발을 빼는 등 금융 본연의 사업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결제와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금융서비스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1월30일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19년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상반기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며 "증권과 보험,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확장해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금융상품으로 5월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통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출시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상품을 중개하는 데 그칠지, 직접 상품을 개발해 판매까지 직접 하게 될 지 정해지지 않은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통장과 관련해 "미래에셋과 연계통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세부 서비스 내용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미 해외에서는 금융시장에 직접 진출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일이 새로운 도전은 아닌 셈이다.

네이버는 2019년 7월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허가를 받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디지털은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가 해외에서 금융시장에 직접 진출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시스템 구축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경력직 채용으로 인적 요건을 갖추면 대출사업 진출에 제도적 여건도 갖추게 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드사 같은 경우는 허가가 필요하지만 대출, 리스, 할부, 신기술 금융 등은 등록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인적요건과 물적요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준비가 잘돼있다면 등록까지 걸리는 시간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본여력도 충분해 보인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신기술사업금융업을 하려면 자본금 100억 원 이상, 리스와 할부 또는 신기술사업금융업을 겸업하려면 200억 원 이상 자본금이 필요하다.

네이버파이낸셜 2019년 11월1일 50억 원 자본금을 들고 설립됐고 2019년 12월13일 미래에셋으로부터 약 8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 중개서비스에 더해 대출사업도 진행하게 되면 금융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1일부터 15일까지 경력직 공개채용 서류접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공개채용은 1개월 만에 서류전형부터 최종합격까지 마치는 '패스트 트랙' 채용 과정으로 6월12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이번 공개채용과 관련해 어느 부서로 가는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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