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2020년 1분기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재무건전성 개선, 해외플랜트사업 축소를 통한 위험부담 감소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기대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2902억 원으로 20% 증가해 하반기 재무 건전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 개선으로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주환원정책까지 나온다면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시작된 해외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부문의 축소는 코로나19로 움츠러든 해외플랜트사업의 위험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부터는 석유화학부문의 실적도 기대됐다.
채 연구원은 "석유를 원료로 하는 여천NCC와 LNG를 다루는 대림에너지는 2분기부터 유가 하락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울숲 아크로오피스의 매각도 2020년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산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961억 원, 영업이익 1조9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4.4% 늘지만 영업이익은 3% 줄어드는 것이다.
채 연구원은 대림산업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2일 대림산업 주가는 8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